[앵커]
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맥주 공장 앞에서 최근에 웃지 못할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
공장에 물건을 대는 화물차 수십 대가 불법 주정차 혐의로 잇따라 단속이 된 건데요.
차들이 두 달 가까이 공장 앞 도로를 점령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.
어찌 된 일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이승배 기자!
맥주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는 화물차가 공장 앞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했다, 잘 이해가 안 되는데, 어떻게 된 일인가요?
[기자]
말보다는 화면을 보면 더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.
지금 영상에서 나오는 장소가 광주광역시 일곡동에 있는 한 도로입니다.
오른쪽을 보면 대형 화물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.
단순히 한두 대가 아니고요, 아예 도로 한 차선을 완전히 점령해버렸습니다.
저희가 취재를 나간 날이 어제, 월요일 오전이었는데요.
도대체 몇 대나 줄을 서고 있는지 궁금해서 제가 직접 세봤는데요, 마흔 대가 조금 넘었습니다.
일부 회전 구간에 차를 못 댄 것까지 합치면 이런 행렬이 무려 1km 가까이나 됐습니다.
무슨 줄 인가 따라가 봤는데요,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맥주 공장이었습니다.
[앵커]
맥주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는 화물차들이 저렇게 길게 늘어선 이유가 궁금한데요?
[기자]
가장 큰 이유는 병 교체 작업 때문입니다.
맥주 회사가 지난 1월부터 병을 새로 바꾸면서 빈 병 수거차 운행이 늘어난 건데요.
화물차 기사들은 사실상 전국 스무 곳이 넘는 지역에서 차들이 몰려든다고 말했습니다.
그런데 이런 현상이 비단 하루 이틀이 아니라, 지난 5월부터 그랬다고 합니다.
지금이 7월이니까 벌써 두 달이 넘었습니다.
화물차가 계속 밀려드는 바람에 기사들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줄을 서려고 새벽 3, 4시에 나오는데 보통 8~9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습니다.
일부 기사들은 하루 전에 미리 차를 주차해놓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.
[앵커]
물건 납품하려고 9시간 가까이 길바닥에서 기다리는 것도 황당한데 더 웃지 못할 일이 있다면서요?
[기자]
앞서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맥주 공장 앞은 편도 2차선 도로입니다.
화물차가 한 차선을 완전히 점령하고 있으니까 출퇴근 시간만 되면 주변이 꽉 막혀 버립니다.
당연히 시민들 민원이 빗발쳤습니다.
화물차가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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